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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라도균 의원
대수 제9대 회기 제330회
차수 제2차 날짜 2023.11.24 금요일
라도균 의원 회의록 제330회 본회의 제2차 보기
질문내용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도심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1396~1910, 514년) 도성 기능을 수행하였다. 한양도성 순성로 중 낙산구간으로 혜화문에서 낙산을 지나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2.1km 구간이다. 이 구간은 종로구와 성북구로 이어지는데 행정구역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정비되어 있다.
종로구 관할의 낙산 구간(창신동 615-197 일대)는 굽은 성곽을 따라 조성되어 한양도성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도록 400m 구간을 조성되었다. 또한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고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길을 ‘S’ 자로 디자인하였다.
그러나 성곽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낙산성곽길을 조성하였지만, 이용객들은 성곽의 불편함만을 경험할 뿐이다. 굽은 도로로 보행로는 끊어지고, 보행 구간에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보행자는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걸어갈 수밖에 없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보행로와 차도 사이의 단차도 없어 보행자의 사고 위험이 크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다양한 시설물은 오히려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장애물로 방치되고 있다.
반면, 성북구의 구간은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면서 도로 끝으로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만들어 주차공간까지 확보하였다. 주민들은 목적지까지 안전한 보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차량은 보행자 사고 위험으로부터 조금 더 벗어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곽의 아름다움도 그대로 살리고 있다.
한양도성 순성로의 낙산구간이지만 행정구역이 다름에 따라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다. 종로구의 낙산길은 성곽의 아름다움을 더 부각했을지는 모르지만 보행자와 차량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주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주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를 바로잡아야 한다.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하고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낙산의 아름다움을 반영하는 디자인의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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