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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정재호 의원
대수 제8대 회기 제305회
차수 제1차 날짜 2021.09.07 화요일
정재호 의원 회의록 제305회 본회의 제1차 보기
질문내용
지역 상권과도 관련이 있는 두 번째 질문입니다.

1988년 설립되어 교보, 영풍문고와 함께 국내 3대 대형서점이었던 서울문고 반디앤루니스가 최근 극심한 경영 악화 끝에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종로구는 피맛골 등 특징적인 골목상권이 있듯이, 과거 젊은이들의 약속 장소로 인기였던
대형 서점 상권도 형성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독서 인구 감소와 온라인 서점의 약진에 코로나19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출판유통계에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종로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있는 서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수년간 꾸준히 감소하던 가계 도서 구입비는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20 출판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에서 판매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일부 대형 서점을 제외하고는 매출이 급감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으면서 만남의 장소, 상권의 연계, 독서 문화 진흥의 한축을 이루었던 오프라인 서점, 지역 골목서점은 몰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 서점은 대형·인터넷 서점과 달리 할인이나 무료 배송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다수 지역 서점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공공 도서관 납품 지원금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구 지역 서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종로구청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우리 지역 서점은 열 네 곳인데, 그나마 한 곳은 지난 5월에 폐업하였습니다. 2018년도 약 7천8백권, 약 1억원어치를 이들 서점에서 구매하였으나, 작년인 2020년도에는 약 6천6백여권에 약 8천3백원 정도밖에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또, 최근 3년간 자료를 보니, 특정 서점에만 대량으로 구매한 사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지역 서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지역 도서관이 독서 프로그램, 저자와의 대화, 북 콘서트, 지역문화콘서트 등 이용자들이 서점 내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서점의 활로를 모색한다고 합니다.

본 의원은 광화문 원팀과 같이 지역 사회 구성원들과 협력하여 지역서점 전용 앱과 오픈 마켓을 개발하고 활용하여 지역서점 온라인 상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서점을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닌
문화 거점 공간으로도 활용해야 합니다. 지난 5월, 문체부 장관께서는 우리구 혜화동의 지역서점을 방문하여 도서의 배송, 도서 공급률 인하에 기여할 수 있는 배송체계를 만들기 위해 지원하겠다 하였습니다.

우리구도 지역서점에서 책 몇권 구매하는 것을 떠나, 코로나19라는 상황까지 물려 소멸 위기에 몰린 우리 지역 서점들을 살리기 위한 단기, 중장기 정책과 시책을 마련하고 시행하여야 합니다. 지난 달, 출판문화산업 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서점 활성화 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필요한 사항을 지원해야 함이 명시되었습니다. 법 시행이 당장 내년 2월이기 때문에 제도 마련과 예산 편성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본 의원도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관련 조례 입법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만, 구청장님께서는 위기에 놓인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한 어떠한 대책이 있으시고 향후 어떠한 계획이 있으신지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종로구민 여러분! 정말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잘 버텨주시고 계십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힘 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질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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